“30년 호떡 장사… ‘이웃 사랑’ 남겼네요”
매일 500여개 이웃에 나눔… 김영욱 김용자씨 부부 대상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동찬 코오
롱그룹 명예회장(뒷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해 심사위원과 김영욱, 김용자 부부(앞
줄 왼쪽에서 네 번째, 다섯 번째)등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제11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사랑의 호떡’으로 선행을 베푼 김영욱(62), 김용자 씨(60) 부부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89)의 호인 우정(牛汀)을 딴 우정선행상은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발굴한 선행,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대상을 받은 김 씨 부부는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서 30여 년간 호떡집을 운영하면서 매일 500개 이상의 사랑의 호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특히 2009년부터는 차량을 개조한 ‘이동 호떡집’을 마련해 전국 군부대, 장애인 시설, 무료 급식소 등을 찾아다니며 호떡 나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아동시설 학생들에게 8년 동안 무료 첼로교습을 한 첼리스트 김원택 씨(44)와 14년간 매주 1∼3회 목욕봉사를 한 차례도 거르지 않은 전직 소방공무원 한종병 씨(61)가 본상을 수상했다. 장애인과 아동양육시설 출신 아이들을 도운 이흥배 씨(41), 전재휘 씨(46)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선행을 이어가는 역대 수상자를 격려하기 위한 특별상은 CBS TV 프로그램 ‘수호천사’ 제작팀과 시골 노인들에게 안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박종월, 안효숙 씨 부부에게 돌아갔다. 재단은 수상자에게 500만∼3000만 원의 상금을 주고 선행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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