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록재단 ‘흙 사랑’ 실천 13년

산성화 심각한 숲에 토양중화제 살포
올해는 인천 계양산서 행사

LG가 산성비 등으로 척박해진 숲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흙 사랑’ 실천이 올해로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LG상록재단은 12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에서 산림회복사업 행사를 열어 산성화가 심각한 계양산 일대 40만 m²에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포함된 토양중화제 136t을 이달 말까지 뿌리기로 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1만 명에 이르는 계양산은 전국 평균 토양 산도 pH 5.0보다 산성화가 더 진행된 pH 4.5. LG상록재단은 “수목이 자라기 적합한 수치인 pH 5.5 수준까지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LG상록재단은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1997년에 설립된 공익법인. 1999년 LG화학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 영취산을 시작으로 경기 안양과 안산 등 공단지역부터 서울 창덕궁, 종묘 등 고궁의 숲까지 산성화로 고통받는 산림 총 522만 m²를 건강하게 되살려 왔다. 남상건 LG상록재단 부사장은 “사람이 숨쉬기 위해서는 숲이 먼저 숨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 있는 산과 공원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산림회복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