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육아원 원생 대표 김모 양(16)이 지난
달 28일 민명철 원장에게 일본 돕기 성금
77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용진육아원 제공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멤버인 유노윤호의 일본 팬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광주의 한 사회복지시설 원생들이 한 달 외식비를 모아 지진 피해를 본 일본 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광주 광산구 임곡동 용진육아원 원생 74명과 보육교사 등이 모은 일본 돕기 성금 100만 원을 광주 자매도시인 일본 센다이(仙臺) 시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용진육아원 원생들은 지난달 하순경 자체 회의를 통해 “도움을 준 유노윤호 일본 팬들이 지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한 달 외식비를 모아 돕자”고 결정했다. 원생들은 지난달 28일 한 달 외식비 77만 원을 성금으로 모아 민명철 용진육아원장(64)에게 전달했다. 여기에 민 원장과 보육교사들이 성금 23만 원을 보탰다.
이렇게 마련된 성금 100만 원은 유노윤호 한국 팬클럽 한 회원에게 전달됐다. 유노윤호 일본 팬 300여 명은 1월경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유노윤호의 고향인 광주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 가운데 500만 원은 새로 지어진 330m²(약 100평) 규모의 용진육아원 강당에 음향시설을 설치하는 데 쓰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