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前한은총재 시골 모교에 5억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전북 김제 백석초등교에… 도서관 설립비용 기부

“30년 전부터 작은 재산이나마 사회 환원을 자녀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도서관 건립비용 기부가 첫 번째 약속 이행입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75·사진)가 최근 전북 김제시 외곽에 위치한 모교 백석초교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7월 도서관 건립비로 내놓은 4억 원을 합치면 백석초교에 기부한 돈은 총 5억 원에 이른다. 그는 이 학교 20회 졸업생이다.

백석초교는 2008년 전체 학생이 50명으로 감소할 정도로 위기상황에 놓였다. 백석초교 교직원 10여 명은 들녘으로 일을 나간 학부모들을 대신해 학생들을 돌보며 다양한 독서활동 등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그 덕분에 김제시내나 전북 전주에서도 학생들이 몰려왔다. 현재 백석초교 학생은 88명으로 입학 대기학생이 있을 정도다.

박 전 총재의 기부와 전북도교육청이 지원한 2억 원으로 백석초교는 이달 22일 도서관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도서관은 총면적이 500m²(약 150평) 규모로 2층으로 지어졌다.

김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