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한국인 6명 전부문 석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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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성악가 6명이 그리스를 대표하는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 전 부문을 휩쓸었다.

13일부터 8일간 그리스 아테네 아테네움국제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7회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여자부에서 서선영(소프라노·독일 뒤셀도르프), 최혜경(소프라노·독일 베를린), 이혜정 씨(소프라노·미국 인디애나)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임윤택 씨(바리톤·베를린)가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으며, 이응광(바리톤·스위스 바젤) 최현봉 씨(바리톤·독일 쾰른)가 공동 3위에 올랐다.

2007년 한국 남성 성악가(문정현 양태중 이응광 허종훈)들이 이 대회 남성 부문상을 휩쓴 적은 있지만 남녀 공동 석권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윤택 씨는 2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한국인 성악가들이 전원 수상하며 이번 대회 총상금 3만6000유로(약 5700만 원)를 모두 챙기는 영예를 안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마리아 칼라스를 기리기 위해 1977년 창설된 이 콩쿠르는 격년으로 성악과 피아노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 대회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1차 CD 심사를 통해 52명을 선발했으며, 예선을 거쳐 9명이 본선 경쟁을 펼쳤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셰릴 스튜더 씨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독일 바이로이트 무대에 섰던 강병운 서울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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