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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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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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필암서원서 열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춘향제가 23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공적을 기리는 춘향제가 23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23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이날 춘향제에는 오인균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필암서원에 속한 유림 모임) 회장,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 김인수 울산 김씨 문정공파 도유사(都有司·서원의 사무를 맡은 우두머리), 장원석 광주향교 유도회(儒道會) 회장, 이성우 충남 청유학당 원장, 박온섭 충북 화양동서원 원장, 김양수 장성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와 아헌례, 종헌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선현이 맺어준 아름다운 인연’을 주제로 강론했다.

김 원장은 “선인들은 만남의 인연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이타적 사랑을 실천해 가는 바탕으로 삼았다”며 “하서와 퇴계 이황 선생의 사귐이 이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계가 아홉 살 위고 나고 자란 지역과 학문적 입장도 달랐지만 두 분은 도의의 눈으로 서로를 알아봤고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같은 목표를 지녔기 때문에 평생 아름다운 사귐을 지켜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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