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마지막 작품 ‘엄마’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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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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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국립미술관 첫 특별전시회
스미스소니언도“내년 전시”

미국 워싱턴국립미술관이 13일부터 10월 2일까지 백남준(사진) 특별전을 연다.

워싱턴국립박물관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6년 타계한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전시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기획한 국립미술관 현대미술 수석 큐레이터 해리 쿠퍼 씨는 “백남준은 현대 예술의 거장이며, 특히 테크놀로지와 퍼포먼스를 예술로 결합시켜 승화시킨 개척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워싱턴국립미술관은 백남준이 타계하기 1년 전인 2005년 완성한 마지막 비디오 영상설치작 ‘엄마(Ommah)’를 지난해 구입하면서 백남준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백남준 마지막 비디오 영상설치작 ‘엄마’
백남준 마지막 비디오 영상설치작 ‘엄마’
‘엄마’는 100년 전 한국의 부유한 소년이 입었을 법한 살구색 모시 두루마기 안에 액정표시장치(LCD) TV 한 대가 들어있는 영상 설치작품. 화면 속에서는 색동저고리를 입은 꼬마 소녀 3명이 전통 춤을 추거나 공놀이를 하기도 하면서 “엄마”라고 한국말로 외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전시회에 참석한 백남준의 장조카이자 법적 대리인인 켄 백 하쿠다 씨는 “한국에서 발행한 백남준 추모우표에도 ‘엄마’가 들어가 있으며 작가에게는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아주 아주 중요한 작품”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내년 12월 12일부터 백남준 특별전을 열기로 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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