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외교관들 “아프리카 중동 가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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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35명중 11명이 지원, 북미-동북아국 편중 벗어나

최근 외교통상부 인사담당자는 신입 외교관(외무고시 44기)의 부서 배치 지원서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해까지 거의 지원이 없었던 아프리카과와 중동과에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18일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부서 배치를 받은 신입 외교관 35명을 대상으로 사전에 4지망까지 희망 부서를 적어내도록 한 결과 아프리카과에 7명(이 중 1지망 2명)이, 중동과에 4명(1지망 3명)이 지원했다. 아프리카과와 중동과는 각각 직원을 1명만 뽑아 외교부 사상 처음으로 신입 외교관들이 이들 과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을 해야 했다.

그동안 인기가 별로 없었던 개발협력국, 문화외교국, 에너지기후변화환경과에도 각각 11명(1지망 5명), 8명(1지망 1명), 7명(1지망 2명)이 지원했다. 이들 과는 직원을 1명씩만 뽑았다. 3명을 선발한 남아시아태평양국에도 10명(1지망 1명)이 지원했다.

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북미국과 동북아시아국에도 각각 5명(1지망 4명), 6명(1지망 4명)의 지원자가 있었지만 예년보다 지원 비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미국이나 동북아국 편중에서 벗어나 젊은 외교관들의 관심사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개발협력과 같은 다자외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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