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어린이들 “한국 문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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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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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배우고 사물놀이 택견 체험까지

프랑스 초등학교 학생들이 17일 파리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사물놀이 체험에 참가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프랑스 초등학교 학생들이 17일 파리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사물놀이 체험에 참가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올해 3회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프랑스 파리 소재)이 마련한 ‘프랑스 어린이 축제’가 초등학교 어린이와 교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17일 택견 체험에는 3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15일 붓글씨 배우기(67명)와 16일 사물놀이 체험(107명)에 참여한 어린이도 170명이 넘었다. 아이들은 붓으로 이름을 써보며 신기해했다. 사물놀이는 프랑스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연주단 ‘파리빔밥’이 직접 공연을 하고 이어 어린이들이 따라 해보는 순서로 마련됐다. 택견 체험에 어린이들을 인솔하고 참여한 교사 니콜 씨(30)는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나도 모처럼 한국 전통 문화를 보고 즐기고 실습까지 해볼 수 있다는 게 매우 좋다”고 말했다.

18일에는 동화 구연, 축제 주간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한국과 프랑스 연극인으로 구성된 ‘우리가지’ 공연단이 선보이는 한국의 전통 신화에 대한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매년 축제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은 600명이 넘는다. 올해는 참여를 신청한 학교가 12개에 참가 인원은 470명이다. 참여 희망 학교와 학생들은 예년보다 더 많았지만 문화원 측이 체험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인원을 제한했다고 한다. 지난해 축제에 참여했던 어린이와 교사들이 보내온 감사 편지만 수십 통이다.

최준호 문화원장은 “다른 문화를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문화 외교의 첫걸음”이라며 “규모와 기간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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