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성을 中은 북에 개혁개방 비핵화 촉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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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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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포럼’ 베이징大에 개설, 2005년 하버드大이어 2번째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에서 열린 ‘김구 포럼’에서 첫 강연자로 한중문화협회 이영일 총재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구재단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에서 열린 ‘김구 포럼’에서 첫 강연자로 한중문화협회 이영일 총재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구재단
“한중일 3국이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구성해야 합니다.”

28일 오후 3시 50분경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에서 열린 ‘김구 포럼’에서 한중문화협회 이영일 총재는 이렇게 말했다. 이 포럼은 백범 김구 선생을 기념해 2005년 미국 하버드대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베이징대에서 이날 개설됐다.

이 총재는 이날 첫 초청강연자로 ‘동북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은 한자와 유교 불교문화 등 공통성이 많고 3국이 합하면 경제규모나 무역량이 유럽연합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필적하는 수준”이라며 “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발전을 위해서도, 한국을 위해서도 동북아 경제공동체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제협력이 안보협력으로 이어져 평화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의 통일도 이런 변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게 순리”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해 개혁개방과 비핵화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포럼은 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국회의원)과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중심(명예이사장 리자오싱·李肇星·전 중국 외교부장)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백범 선생의 아들인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김신 회장(전 교통부 장관)과 김구재단의 김 이사장, 천진환 부이사장, 박근태 중국한국상회 회장 등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지쓰(王緝思) 국제관계학원 원장 등 학자들과 베이징대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김신 회장은 중국대외우호협회(회장 뤄하오차이·羅豪才·전 전국정협 부주석)가 한중 우호관계 수립에 기여한 공로로 시상하는 ‘한중 우호관계 10인상’을 수상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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