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심사 대종상영화제 본선 10편 선정…50명이 출품 47편 예심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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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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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 2차 기자회견에서 일반인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호연 단국대 동양학연구소 연구교수(오른쪽)가 예심 심사평과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수 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상춘 예심 심사위원.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3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 2차 기자회견에서 일반인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호연 단국대 동양학연구소 연구교수(오른쪽)가 예심 심사평과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수 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상춘 예심 심사위원.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영화 ‘의형제’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이끼’ ‘하녀’ ‘하모니’ ‘맨발의 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총 10편이 제47회 대종상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대종상영화제는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본선에는 2월 개봉해 546만 명을 동원했던 ‘의형제’, 600만 명을 돌파한 ‘아저씨’ 등 흥행작과 전도연 주연의 ‘하녀’,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시’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이들 10편은 출품된 총 47편을 대상으로 지난달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뽑힌 일반인 심사위원 50명이 선정했다. 대종상영화제는 최근 수상작 후보 선정과 심사 결과에 대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영화 단체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18세 이상의 관객들에게 예심 심사를 맡겼다.

일반인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번역가 겸 작가 이상춘 씨(54·여)는 “20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거의 밤 12시까지 매일 3, 4편씩 영화를 봤다”며 “이번 심사는 아마추어들이 전문가가 만든 영화를 심사한 것이 아니라 여러 계층의 전문가들이 관객의 시각에서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심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반인 예심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신인감독상 후보와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후보도 발표됐다.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바람’의 이성한, ‘하모니’의 강대규,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뽑혔다.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포화 속으로’의 최승현(T.O.P), ‘해결사’의 송새벽,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최다니엘, ‘바람’의 정우가 올랐고,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시라노…’의 이민정, ‘대한민국 1%’의 이아이, ‘김복남 …’의 지성원, ‘하모니’의 강예원이 선정됐다.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종상영화제가 한국 영화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걸어왔나를 고민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심 심사는 18일부터 29일까지 총 11명으로 구성된 본심 심사위원들이 맡으며, 시상식은 29일 오후 8시 50분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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