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다른 사회 빨리 적응위해 南신문-책 읽기 후배들에 권유”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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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출신 대학생 김금주 씨
김금주 씨
“과외수업을 받는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신문과 책을 많이 읽어야 해.”

24일 숭실대 교정에서 만난 새터민 김금주 씨(20·여·숭실대 경영학과 2학년·사진)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새터민 후배들에게서 ‘대학 입시 노하우와 사회에 잘 적응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다른 사회의 문화를 익히고 논리를 갖추려면 책과 신문을 꼼꼼히 읽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2004년 부모님과 헤어져 북한을 떠난 새터민 6년차 김 씨는 대학 입학 후 뉴질랜드 배낭여행,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후배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새터민들은 형편이 넉넉지 못한 경우가 많아 해외여행을 다녀오기가 쉽지 않다. 김 씨의 안전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 보안과 최경숙 경위는 “금주는 성격이 쾌활해 친구가 많은 데다 새터민 어린이집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마음 씀씀이도 넓다”고 말했다.

김 씨는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지침들은 자신도 지키고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매일 신문을 꼼꼼히 읽고 책은 한 달에 4∼6권씩 독파한다는 것. 올해 상반기에 다녀온 캐나다 어학연수도 책을 읽으면서 쌓은 글 솜씨 덕을 봤다. 글쓰기 공모전에서 2번 입상해 받은 상금을 어학연수 비용에 보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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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최근 새터민 대학생들과 함께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주는 모임을 만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 관련 책을 펴내고 싶어 틈틈이 글도 쓰고 있다. 그런 김 씨가 후배 새터민들을 끔찍이 챙기는 이유는 이렇다. “아시겠지만, 새터민 청소년들은 정신적 혼란을 느낄 때가 많아요. 후배들은 저보다 조금이라도 혼란을 덜 느끼고 자랐으면 좋겠어요.”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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