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검사 이준 열사를 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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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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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 헤이그 묘역 참배…“오늘날 검사들 李열사 기개 배웠으면”

김준규 검찰총장(앞줄)이 9일 오전 네덜란드 헤이그 외곽의 니우에이켄다위넌 시립공동묘지 내에 있는 이준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검찰청
김준규 검찰총장(앞줄)이 9일 오전 네덜란드 헤이그 외곽의 니우에이켄다위넌 시립공동묘지 내에 있는 이준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검찰청
김준규 검찰총장이 현직 검찰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최초 검사인 이준 열사(1859∼1907) 묘역을 참배했다. 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 자격으로 4∼10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IAP 집행위원회 및 제15차 연례총회에 참석 중인 김 총장은 9일 오전(현지 시간) 정병두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 다른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김 총장은 묘역에 헌화를 한 뒤 “이 열사가 참석을 거부당했던 바로 그 회의 장소에 대한민국 검찰 총수로 참석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이번 묘역 참배가 오늘날의 검사들이 이 열사의 높은 기개를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열사는 1895년 11월 세워진 법관양성소를 제1기로 졸업하고 지금의 검사에 해당하는 한성재판소 검사시보로 임명된 국내 최초의 검사다. 이 열사는 1907년 고종 황제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일본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순국했다. 이 열사의 유해는 헤이그의 시립공동묘지에 묻혔다가 1963년 국내로 돌아왔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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