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사업가인 김창인 씨(81·일본 오사카 거주·사진)가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현금 100억 원을 쾌척하겠다는 약정서를 7일 제주대에 전달했다. 100억 원은 제주대 발전기금 단일 모금으로 최고 금액.
김 씨 기부금은 재일본 제주인의 삶과 정신 연구 및 교육, 재일본제주인센터의 사업운영 및 인력지원 경비 등으로 쓰인다. 김 씨가 제주대에 발전기금을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 2008년 재일본제주인센터를 포함하는 제주대 문화교류관 건립비용과 프로그램 개발비용 등으로 현금 35억 원을 기부했다. 김 씨는 또 내년 문화교류관 공사비 6억5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제주대에 전달했다.
김 씨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했다. 부동산, 쇼핑몰, 게임산업 등으로 재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장남을 비롯한 가족과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기부를 최종 결정했다. 김 씨는 “죽기 전에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재일본제주인센터가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재일본제주인 2∼4세 등에게 ‘어떻게 사는 게 옳은 삶인가’를 가르치는 인생철학의 도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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