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00억 기부”-김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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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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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재일동포 사업가 김창인씨 제주대에 발전기금 쾌척 약정서 전달

재일동포 사업가인 김창인 씨(81·일본 오사카 거주·사진)가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현금 100억 원을 쾌척하겠다는 약정서를 7일 제주대에 전달했다. 100억 원은 제주대 발전기금 단일 모금으로 최고 금액.

김 씨 기부금은 재일본 제주인의 삶과 정신 연구 및 교육, 재일본제주인센터의 사업운영 및 인력지원 경비 등으로 쓰인다. 김 씨가 제주대에 발전기금을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 2008년 재일본제주인센터를 포함하는 제주대 문화교류관 건립비용과 프로그램 개발비용 등으로 현금 35억 원을 기부했다. 김 씨는 또 내년 문화교류관 공사비 6억5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제주대에 전달했다.

김 씨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했다. 부동산, 쇼핑몰, 게임산업 등으로 재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장남을 비롯한 가족과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기부를 최종 결정했다. 김 씨는 “죽기 전에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재일본제주인센터가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재일본제주인 2∼4세 등에게 ‘어떻게 사는 게 옳은 삶인가’를 가르치는 인생철학의 도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는 6월 재일본제주인센터와 박물관 기능을 겸한 문화교류관 건립기공식을 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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