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경부고속道입안 안경모 前교통부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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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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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와 소양강댐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주도해 ‘국토개발의 산증인’으로 불리던 안경모 전 교통부 장관(사진)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17년 황해도 벽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9년 일본 도쿠시마(德島) 고등공업학교(현 도쿠시마대학)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같은 해 철도국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건설부 국토건설국장, 국토건설청 계획국장, 울산개발계획본부장, 건설부 차관, 교통부 장관, 국가기간 고속도로계획 조사단장, 산업기지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고인은 국가기간 고속도로계획 조사단장으로 있으면서 경부고속도로 기본계획을 입안했다. 소양강, 안동, 대청 다목적댐 건설과 여천, 창원, 온산, 구미지역 중화학공업단지 조성 등을 지휘해 ‘건설국보’란 별명을 얻었다. 건설현장을 다닐 때나 고위층을 면담할 때 늘 작업복과 작업화 차림이어서 ‘작업복 장관’으로도 불렸다. 교통부 장관으로는 역대 장관 중 가장 긴 3년 3개월을 재직했다. 공직생활 44년 10개월 26일 동안 고인이 쉰 기간은 2개월 8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희천(전 신한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 희도(전 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 희태(전 한국와이어스 전무), 희주(한국공항공사 팀장), 희복(한국수자원공사 공사팀장), 희자 씨 등 5남 1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02-3010-2230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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