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학과 국내 1호 박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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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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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최동현씨… 내달부터 삼성전자서 일해

휴대폰학 국내 1호 박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2007년에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휴대폰학과 박사과정으로 입학한 최동현 씨(29·사진). 2007년 신설된 휴대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은 최 씨가 처음이다. 최 씨는 8학기의 박사 과정을 7학기 만에 끝내고 25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성균관대에 따르면 최 씨는 2000년 3월 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 군 전역 후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2007년 2월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같은 해 3월 휴대폰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최 씨와 함께 박사과정으로 입학한 학생은 최 씨를 포함해 총 3명이지만 조기졸업을 하게 된 최 씨가 ‘휴대폰학 국내 1호 박사’ 타이틀을 갖게 됐다.

최 씨는 삼성전자 입사가 확정돼 9월 1일부터 휴대폰사업부 시스템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서 일할 예정이다. 최 씨는 “모바일 산업이 미래에 각광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휴대폰학과를 선택했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보안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해온 최 씨는 올해 휴대폰학과 우수논문 심사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형진 성균관대 휴대폰학과장은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인 휴대폰학과에서 첫 박사 졸업생이 배출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휴대전화가 정보기술(IT)융합의 핵심 기기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최 씨의 연구 분야도 단순히 휴대전화에 국한되지 않고 IT시스템의 보안을 다루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휴대폰학과 박사과정은 2007년에 3명이 입학한 데 이어 2008년 5명, 2009년 5명, 2010년 9명이 입학해 총 22명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석사과정에서는 2009년 1기 졸업생 29명과 올해 2기 졸업생 29명이 배출돼 박사과정으로 진학한 7명을 제외하고 모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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