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 입자, 심혈관계 질환 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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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서울대 약학과 교수
“세포 속 칼슘 농도 높여”

세탁기 등에 사용돼 온 은나노 입자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정진호 서울대 약학과 교수는 50∼100nm 크기의 은나노 입자가 세포 속 칼슘 농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고 12일 밝혔다. 가전제품과 주방용품에 주로 사용된 은나노 입자의 독성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실제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현재는 은나노를 사용한 제품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연구진이 흰쥐의 기관지에 은나노 입자를 주입한 결과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혈전은 심장에 쌓이면 심장마비를, 뇌에 쌓이면 뇌중풍(뇌졸중)을 유발한다. 정 교수는 “입자의 종류가 아니라 크기가 문제”라면서 “은나노보다 큰 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은마이크로 입자는 실험 결과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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