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신혼여행지 결정못해 일 저질러 놓고 수습 나선 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이창호9단 결혼발표 간담회

10월 28일 결혼 예정인 이창호 9단(왼쪽)과 예비 신부 이도윤 씨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언제 키스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쑥스러운 듯 웃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기원
10월 28일 결혼 예정인 이창호 9단(왼쪽)과 예비 신부 이도윤 씨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언제 키스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쑥스러운 듯 웃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기원
“제가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세세하게 배려해 주는 면에 가장 끌렸습니다.”

10월 2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이창호 9단(35)은 1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비신부 이도윤 씨(24)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간담회에는 이 씨도 참석했다.

이 9단은 “양가에서 올해는 넘기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서둘러 날짜를 잡았다”며 “아직 신혼집이나 신혼여행지,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바둑으로 치면 일단 일을 저질러 놓고 수습에 나선 격”이라고 말했다.

이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이후 사귀기 시작해 올 3월경 결혼을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후 이 씨에게 프러포즈는 안 했지만 자연스럽게 결혼하는 것으로 굳어졌다는 것.

이 씨는 “이 국수님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변함없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철저한 자기관리 등 존경스러운 면도 많다”고 말했다. 이 씨는 현재 동아일보의 국수위를 갖고 있는 이 9단을 꼬박꼬박 ‘이 국수님’이라고 불렀다. 이 씨는 내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단 운전에 서투른 이 9단을 위해 운전 연수를 받고 있고, 이 9단이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해 불편하지 않도록 일본어도 배우고 있다.

이 씨는 “이 9단의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요리도 열심히 배우겠다”며 “바둑을 지고 오면 애교를 부려서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은지는 앞으로 배워보겠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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