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오층석탑 반환” 10만명 뜻 모았다

  • Array
  • 입력 2010년 5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일제때 日반출된 문화재
환수위 “본격 반환 협상”

사진 제공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사진 제공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일제강점기 때 반출된 경기 이천 지역의 대표적 문화재인 ‘이천오층석탑’(사진) 반환 서명운동에 전국적으로 10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환수위)는 지난해 말 시작된 석탑 반환 서명운동에 10만4000여 명이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서명운동에는 이천시민을 비롯해 이천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전국의 시민단체 및 문화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다. 환수위는 참가자가 당초 목표인 10만 명을 넘어섬에 따라 서명운동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반환 협상을 준비할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중 서울이나 이천시에서 이천오층석탑을 주제로 한일 양국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어 7월에는 이천시와 환수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석탑을 보관 중인 오쿠라문화재단과 반환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높이 6.48m의 이천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당초 이천향교 근처 옛 절터에 있었다. 그러나 1915년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에서 열린 박람회장에 전시용으로 옮겼고 3년 뒤 일본인 사업가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가 수천 점의 다른 문화재와 함께 일본으로 반출했다. 현재 이 석탑은 도쿄 오쿠라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다.

이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