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낭산 김준연 선생 생가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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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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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손기정 일장기 말소때 주필
영암군, 전시관 마련 역사교육 활용

13일 전남 영암군 영암읍 교동리 94에서 낭산 김준연 선생 생가복원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사진 제공 영암군
13일 전남 영암군 영암읍 교동리 94에서 낭산 김준연 선생 생가복원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사진 제공 영암군
항일 애국지사로 동아일보 주필을 지낸 낭산 김준연 선생(1895∼1971)의 생가 터(전남 영암군 영암읍 교동리 94)에 전시관을 지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낭산 선생 재조명 사업이 본격화됐다. 영암군은 13일 낭산 생가 터에서 이철승 전 헌정회 회장, 유인학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사업회장, 낭산 선생의 둘째 딸 자향 씨(91), 셋째 딸 자선 씨(84)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낭산 생가 및 전시관 기공식을 가졌다.

영암군은 올 10월까지 1만1744m²(약 3500평)에 이르는 생가 터에 낭산 선생 생가와 사랑채를 복원한다. 또 330m²(약 1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짓고 50여 면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전시관 입구에는 4m 높이의 낭산 선생 흉상도 세워진다. 전시관에는 선생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전시실, 영상관을 갖추게 된다. 총사업비는 35억 원.

낭산 선생은 1936년 손기정 일장기 말소사건 당시 동아일보 주필로 있다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직됐다. 1948년 영암에서 초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낭산 선생은 건국에 이바지한 공로로 1963년 대통령표창(건국공로훈장)을, 1969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각각 받았다.

낭산 선생의 외손녀인 조미경 아주대 법대 명예교수(71)는 “외할아버지는 항일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을 위해 항상 청빈하게 사셨다”며 “전시관은 외할아버지의 불굴의 애국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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