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알려진 한국문화 제대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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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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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에 중앙아시아 첫 한국문화원 연 한성래 원장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단계입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현대 한국이 자랑하는 정보기술(IT)을 사용해 알리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첫 한국문화원인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4일 오후 수도 아스타나 시(市)의 문화 중심지인 이마노바 거리에 문을 열었다. 한성래 원장(46·사진)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에 비하면 문화원 개원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스탄의 해’와 ‘한국의 해’ 행사를 열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998년부터 한국의 TV 드라마가 현지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최근에도 ‘주몽’ ‘허준’ ‘이산’ ‘해신’ 등이 인기를 모았고 현재는 ‘선덕여왕’이 방영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인들의 한국어 배우기 바람도 일고 있다. 한 원장은 “한국어 강좌 개설에 대한 요구가 많아 문화원을 개원하기 두 달 전에 강좌를 시작했다”며 “현재 5개 반에서 70여 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총면적 918m²로 멀티미디어 홍보전시관과 다목적 홀, 상설전시관, 도서관,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한 원장은 “한국의 TV 드라마 위주로 알려져온 한국 문화를 전통 공연과 현대 미술 전시 등으로 확대하고, 한국의 첨단 기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2008년 9월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문화관으로 부임한 뒤 한국의 문화 홍보에 주력해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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