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학작품과 화제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이를 정리해줄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던 클래식’ 시리즈가 이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음사가 세계 ‘젊은 거장’들의 문학을 소개하는 ‘모던 클래식 시리즈’의 1차분 10권을 23일 출간했다. 이날 박맹호 민음사 회장(사진)은 “전통과 현대의 충돌, 중심과 주변의 극적인 갈등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류 앞에 흔들림 없는 중심을 지켜줄 작품들을 골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는 주로 1990년대 이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1차분 중에는 일본계 영국 작가 가쓰오 이시구로(55), 21세기의 버지니아 울프로 평가받는 영국의 지넷 윈터슨(50),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한사오궁(56)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작품은 인간복제(‘나를 보내지 마’)나 동성애(‘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등을 다루고 있다.
박 회장은 “‘고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재미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0권까지 목록을 정했고 앞으로도 계속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