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건축-자연 완벽한 조화 경주 고택에 감동”

  • 입력 2009년 9월 18일 02시 58분


차기 펜클럽회장 유력 사울 박사

“10여 년 전 경주의 이언적 고택에 갔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건축과 자연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죠.”

올해 10월 열리는 차기 국제펜클럽본부 회장 선거의 유력 후보인 존 랠스턴 사울 전 캐나다펜클럽 회장(사진). 그가 한국펜클럽본부가 주최하는 제16회 국제문학심포지엄 ‘문학과 환경’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사울 전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경제위기는 그동안 경영자와 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과잉생산 등의 문제를 은폐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의 언어는 ‘빙하가 녹는다’ 같은 단순한 일도 복잡하게 만들어 환경문제 해결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 수호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국제펜클럽본부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도 “과학 정보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언어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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