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그기 킬러’ F-4D 팬텀 “마흔살 됐어요”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미그기 킬러’ ‘하늘의 도깨비’ 등으로 불리며 조국의 하늘을 철통같이 지켜온 공군 11전투비행단 151전투비행대대의 F-4D 팬텀 전투기가 29일로 도입 40주년을 맞는다. F-4D 팬텀을 도입한 것은 우리 공군이 아시아 최초였다. F-4D 전투기 앞에 선 공군들의 표정이 늠름하다. 연합뉴스
‘미그기 킬러’ ‘하늘의 도깨비’ 등으로 불리며 조국의 하늘을 철통같이 지켜온 공군 11전투비행단 151전투비행대대의 F-4D 팬텀 전투기가 29일로 도입 40주년을 맞는다. F-4D 팬텀을 도입한 것은 우리 공군이 아시아 최초였다. F-4D 전투기 앞에 선 공군들의 표정이 늠름하다. 연합뉴스
1969년 첫 도입… 20여기 남아
2011년께 경제수명 끝날 듯

‘미그기 킬러’로 불리는 F-4D 팬텀 전투기가 29일로 한국 공군에 도입된 지 40년을 맞는다.

F-4D 전투기의 한국 도입은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이 계기가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진작부터 공군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했으나 미국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다 무장공비 기습사건과 푸에블로호 나포사건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자 마침내 F-4D 팬텀 전투기 도입이 전격 결정됐다.

공군은 1969년 7월 F-4D 운용을 위해 대구 11전투비행단 산하에 151전투비행대대를 창설했고 그해 8월 6400만 달러를 들여 6대를 최초로 인수했다. 당시 F-4D는 미 공군에서도 실전 배치가 막 이뤄지고 있던 최신예 기종이었고 아시아에서 한국이 최초로 도입하는 것이었다. 이후 모두 70여 대의 F-4D가 도입됐으며 현재는 20여 대만 운용 중이다.

151대대는 창설 이후 40년간 F-4D만 운용해 왔으며 1985년 이후 23년 10개월간 누적시간 8만600시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공군은 F-4D의 경제수명을 9600시간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평균 사용시간은 9100여 시간에 달한다. 이에 따라 F-4D는 경제수명을 채우는 내년이나 2011년경 완전 도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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