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포들 “위안부 추모비 연내 세운다”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뉴욕-뉴저지 건립 모금운동
“일제 만행 미국사회에 알릴 것”

미국의 한인 동포들이 일본군위안부 희생자들을 기리고 일제의 만행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한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 한인들의 권리신장 운동을 하고 있는 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는 2일(현지 시간) 한인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 주 버겐카운티 등 2곳에 군위안부 추모비를 설립하기로 하고 서명 및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해당 지역 당국과 추모비 건립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플러싱과 버겐카운티 당국자들이 군위안부 추모비 건립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는 추모비가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센터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버겐카운티 당국을 방문해 기념비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지금까지 서명운동을 통해 모은 700여 명의 청원서를 카운티 측에 전달했다. 이에 버겐카운티는 추모비 건립 프로젝트를 지원키로 하고 추모비 건립 장소 및 추모비로 쓰일 바위(자연석) 등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유권자센터 측은 전했다.

또 플러싱과 버겐카운티가 각각 지역구인 게리 애커먼, 스콧 개릿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추모비 건립에 관한 지지를 이미 받아 놓은 상태여서 조만간 행정적인 승인이 이뤄지면 추모비 건립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센터는 향후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버지니아 주 등 한인 동포가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모비 건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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