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 美홀트인터내셔널 회장 올라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투자은행 CEO 이영철 씨… 두 자녀도 한국서 입양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이 국제 입양기관인 미국 홀트인터내셔널 회장에 선출됐다. 주인공은 투자은행 ‘하일랜드 크레스트 파이낸셜’(HCF) 최고경영자(CEO) 킴 브라운(이영철·54·사진). 브라운 회장은 지난해 말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22일 재외동포재단에 알려왔다.

미국 홀트인터내셔널은 한국 홀트아동복지회와는 다른 재단이다. 브라운 회장은 1955년 8월 12일 대전에서 태어나 1년 만에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로 입양되었으며 비올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오픈클로즈’(OpenClose.com)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같은 입양아 출신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서 입양한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브라운 회장은 “내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진심으로 느낀 것은 두 아이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며 “아이들 모두가 한국인인 것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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