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대물림은 막자” 서울대생 어려운 청소년들 멘터 봉사

  • 입력 2008년 9월 10일 02시 56분


9일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새싹 멘토링 봉사단 발대식’.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김선동 미래국제재단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세 번째), 장학생들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서울대
9일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새싹 멘토링 봉사단 발대식’.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김선동 미래국제재단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세 번째), 장학생들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서울대
김선동 씨 기부 장학금 받는 서울대생 70명 어려운 청소년들 멘터 봉사

서울대가 재학생들로 하여금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멘터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장학사업을 시작한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김선동 미래국제재단 이사장(전 S-OIL 회장), 장학생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대 연구공원 강당에서 ‘새싹 멘토링 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장학사업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봉사 정신이 남다른 서울대 재학생 7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교생들의 멘터 역할을 맡긴 것이다.

장학생들은 사전에 봉사활동계획서를 학교 측에 제출하고 면접을 통해 선발됐으며 1년에 800만∼1000만 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들은 직접 중고교를 방문해 자신이 멘터로 이끌어 줄 학생을 5명씩 뽑았다.

미래국제재단은 김선동 이사장(1963년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목표로 사재를 털어 만든 장학재단이다. 김 이사장은 이번 장학사업을 위해 연간 7억 원씩 앞으로 5년 동안 총 35억 원을 서울대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가난의 한계를 뛰어넘어 희망찬 비전을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른 국공립 대학에도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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