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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2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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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타계한 은석 정진숙(隱石 鄭鎭肅) 을유문화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신용하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 이인호 KAIST 김보정석좌교수, 최동식 고려대 교수, 신광영 중앙대 교수 등 학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고결한 출판 정신을 기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김성환 화백을 비롯해 정원식 이홍구 전 총리, 오인환 전 공보처 장관, 이종찬 전 국정원장,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정진곤 대통령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한 바 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다녀갔다.
출판계에서도 박맹호 민음사 회장과 김상문 동아출판사 창업주,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 임인규 전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백석기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윤석금 웅진씽크빅 회장, 최선호 세계사 대표 등이 빈소를 지켰다.
한영우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는 서울대 교수가 되기 전 을유문화사에서 편집사원으로 근무했다며 “대학원 강의 때마다 일찍 퇴근하라고 하시던 배려를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영결식은 26일 오전 8시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관 아래 ‘출판문화인장’으로 치러진다. 극작가 한운사 씨와 임인규 전 출협 회장이 추도사를 맡았다.
한 씨는 “고인은 자신을 내세우는 일 없이 출판계는 물론이고 한국 사회의 뿌리가 되어주셨던 분”이라면서 “존경스러운 기품을 지녔으면서도 학자 문인 출판인들에게 온정이 넘치셨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