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조계 女거물들 한국 온다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오코너 前美연방대법관 등

내달 세계헌재소장회의 참석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과 독일 첫 여성 헌법재판소장 등 법조계 여성 거물들이 9월 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헌법재판소장 회의에 참석한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헌법재판소는 5일 “다음 달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1세기의 권력분립과 헌법재판’을 주제로 세계헌법재판소장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28개국의 헌재소장과 대법관, 유럽헌법재판소회의 등 5개 회의체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샌드라 오코너(78) 전 미국 연방대법관과 유타 림바흐(74) 전 독일 헌재소장 등이 맡는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의해 첫 여성 연방대법관으로 임명돼 24년 동안 재직한 뒤 2006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남편과 남은 생을 보내기 위해 퇴임했다.

그녀는 51세에 미국 애리조나 주 판사에서 연방대법관으로 발탁되고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이란 평가를 받았으며 1988년 유방암 수술을 받고도 2주 만에 업무에 복귀해 강인함을 보여줬다.

림바흐 전 헌재소장은 베를린 주 법무장관 등을 거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헌재소장 직에 올라 8년 뒤 정년퇴직해 최근까지 독일문화원 총재를 지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