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인고 개교 100주년

  • 입력 2008년 6월 7일 03시 00분


전문계고인 보인정보산업고에서 2007년 인문계고로 전환한 서울 송파구 오금동 보인고가 8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보인고는 1908년 개교한 보인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다. 당시 군인들의 친목회인 ‘보민회’와 선비들의 친목회인 ‘인우회’가 합쳐져 보인학회를 결성한 뒤 이 학회가 중심이 돼 보인학교를 세운 것.

보인학교는 1938년 보인중과 보인상고로 분리됐고, 보인상고는 1999년 보인정보산업고로 학교명이 바뀌었다.

보인고는 인문계고로 전환하자마자 ‘1학급 2담임제’와 ‘휴대전화 없는 학교’ 등 독특한 교육철학으로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반 기념식에서는 조선휘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환 전 경기도교육감, 김현욱 전 국회의원, 지휘자 곽승 씨가 자랑스러운 보인상을 받는다.

학교 인근 5km를 걷는 걷기대회와 동문들이 지난 2년 동안 보인고 100년을 의미하는 백두대간 100개 봉우리에서 모아 온 흙으로 나무를 심는 기념식수도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다.

고 이득렬 전 MBC 사장과 손석기 SBS 아나운서가 보인상고 출신이며, 하남신 SBS 해설위원과 재미과학자 이해신 씨가 보인중을 졸업했다.

김석한 학교법인 이사장은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인고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인문계고 전환을 계기로 젊고 패기 있는 학교를 만들어 어느 학생이나 진학하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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