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중석 여사 빈소, 사흘째 조문객 이어져

  • 입력 2007년 8월 19일 21시 14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는 사흘째인 19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국회의원,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등 유족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치인 등 각계 인사와 범 현대가(家) 계열사 임원들로부터 문상을 받았다.

이홍구 전 총리와 대통합민주신당 문희상 의원, 이한동 이수성 전 총리가 오전에 빈소를 찾았으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도 문상을 다녀갔다.

또한 조순형 민주당 의원,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부 장관, 진형구 전 검사장도 조문했다.

주한외교사절로는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가 오전에 조문을 왔으며 남중수 KT사장, 강신호 전 전경련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소설가 박완서 씨도 빈소를 찾았다.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씨의 부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는 전날 귀국, 이날 오전 11시경 빈소에 도착해 상복을 차려입고 문상객들을 맞았다.

현대가 계열사 임원들은 이날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로템, 글로비스 순으로 합동 조문을 했다.

삼성에서는 이건희 그룹 회장 대신 아들 이재용 글로벌고객총괄책임자(CCO)가 일부 수행원만 데리고 오후 6시 45분경 빈소를 찾아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과 2시간30분 넘게 담소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20일에는 삼성 계열사 임원들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계 각층에서 조문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19일까지 사흘동안 조문객만 3000명을 넘어서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조화만 500여 개에 달했다.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18일 현대아산을 통해 고인의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하는 조문을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앞으로 각각 보냈다.

현대가 관계자는 "이렇게 각계 각층에서 많은 인사들이 빈소를 찾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범현대가 입장에서 볼 때도 앞으로 이렇게 많은 조문객이 모일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결식은 21일 오전 7시 20분 아산병원에서 30분 동안 치러지며 오전 8시 50분에 청운동 자택을 운구차로 돌면서 노제를 지낸 뒤 오전 11시 50분 창우리 선영에 묻힐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