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동기생 커플 약혼식… 187명 소위 임관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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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55기 졸업식에서 공개 약혼식을 올린 서동혁(오른쪽), 장인화 생도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14일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55기 졸업식에서 공개 약혼식을 올린 서동혁(오른쪽), 장인화 생도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제공 공군
14일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55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동기 생도 커플이 약혼식을 하고 미래를 약속했다.

이날 소위로 임관한 서동혁(24), 장인화(23·여) 생도는 1학년 때 가입교 훈련을 마친 뒤 같은 중대로 배속되면서 서로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고되고 엄격한 훈련과 교육 속에 대화를 나눌 시간도 부족했지만 태껸 동아리 활동에 함께 참여하면서 호감은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했다. 서 생도는 2005년 가을 장 생도에게 사랑 고백을 한 뒤 본격적으로 교제하기 시작했다.

공사는 매년 졸업 임관식 2부 행사로 공사 생도와 사랑하는 사람의 공개 약혼식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공사 동기생 사이로는 처음 공개 약혼식을 치른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을 맺고, 특별한 약혼식을 올린 만큼 최선을 다해 장교 생활을 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 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과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등 군 인사와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임관식에서 여생도 17명과 태국 공사 위탁교육생인 워라웃 웡우라이(25) 씨 등 생도 187명이 새내기 장교로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염지운(24) 생도는 전체 수석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김민정(23·여), 남기성(23) 생도는 각각 국무총리,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새내기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과 KF-16, F-4E 등 공군 주력 전투기들이 기념 비행을 했고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는 에어쇼를 펼쳤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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