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3월개설 문예 최고위과정 유명인사들 사제로 만나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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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사’가 돼 가르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학생’이 돼 배우는 이색 수업이 고려대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고려대가 3월부터 새로 개설할 ‘문화예술 최고위과정’에서다.

고려대박물관은 “21세기 문화의 세기에는 문화예술인들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문화예술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새로 문화예술분야의 최고위 과정을 개설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이 강좌에는 전현직 서울시장이 ‘스승’과 ‘제자’가 돼 한 교실에 앉게 된다.

오 시장이 ‘문화예술도시 서울,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서며 이 전 시장은 이 문화예술 최고위과정에 학생으로 등록하겠다고 학교 측에 약속했다.

강사진은 오 시장을 비롯해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 감독, 연극배우인 손숙 전 환경부 장관 등 학술,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문화예술계 인사뿐 아니라 정치, 정보통신, 재계 등 각 분야 인사들도 강사진으로 참여해 ‘문화와 비문화의 접목’을 보여 줄 예정.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이명박 시장은 ‘건설’의 ‘하드웨어’, 나는 ‘문화적 힘이 있는 서울’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다”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행정 전반에 문화 마인드를 적용하여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에서의 문화예술분야 최고위과정은 2003년 단국대에서 최초로 개설됐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뒤를 이었고 고려대가 세 번째. 그러나 대학 ‘박물관’에서 이 과정을 개설하기는 처음이다.

이 강의는 16주 프로그램으로 정원이 70명이며 수강생 또한 강사 못지않은 수준으로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 효성그룹 조현준 부사장 등 각 분야 저명인사들이 학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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