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사위-예비며느리까지 법조가족

  • 입력 2006년 10월 13일 03시 00분


딸과 사위, 큰아들과 예비 며느리에 이어 둘째 아들까지 사법시험 최종 합격을 눈앞에 둔 ‘법조인 대가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동훈(59) 세무법인 하나 부회장의 일가족. 이 부회장의 차남 욱기(26) 씨는 12일 발표된 제48회 사법시험 2차시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의 딸 승윤(32·사시 42회) 씨는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근무 중이고, 큰아들 승기(30·사시 36회) 씨는 현재 사법연수원생. 또 승윤 씨의 남편은 박성욱(33·사시 44회) 군법무관이고, 승기 씨는 연수원 동기인 신지혜(30) 씨와 내년 5월 결혼할 예정이다.

욱기 씨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 그는 “이공계 취업난 등으로 진로를 고민하던 2003년 봄 누나와 형의 권유로 사시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 1002명 중 여성은 377명(37.6%)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법시험 2차 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2003년 21.0%에서 2004년 24.3%, 지난해 32.3%로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여성 합격자 중에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의 딸 정려(24·이화여대 법학과 4학년) 씨가 포함됐다.

법무부는 올해부터 법조인으로서의 인성과 자질을 면밀히 따지기 위해 사법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3차시험(면접)을 강화해 1차 면접을 한 뒤 부적격자로 의심되는 응시자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층 면접팀이 다시 면접을 하는 2단계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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