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수 출신인 정구현(59·사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15일 연세대 알렌관 무악홀에서 열린 제1회 연세지식포럼에 참석해 ‘연세혁신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하면서 쓴소리를 했다. 정 소장은 1978년 연세대에 부임해 경영대학원 원장과 상경대 학장을 지내고 학교를 휴직한 뒤 2003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초우량 기업들이 계속 초우량으로 남을 수 있는 건 가만히 있으면 망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며 “대학에도 이 같은 위기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세브란스병원을 예로 들면서 “의대에 관한 한 한국에서 최고라는 자부심과 최고 수준의 서비스, 자기희생을 통해 자체 재원으로 3000억 원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은 성과 측정이 어려워 위기의식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5년 내에 대학이 지금의 위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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