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태극전사! 우리도 독일 가요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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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못지않게 축구를 사랑한다는 한국 의사 축구대표팀. 23일 서울 성동구 용답초등학교에서 연습하기 전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훈구 기자
본업 못지않게 축구를 사랑한다는 한국 의사 축구대표팀. 23일 서울 성동구 용답초등학교에서 연습하기 전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훈구 기자
‘의사 월드컵’을 아시나요.

한국 의사 축구대표팀이 6월 3일부터 독일 월드컵 개막일인 10일까지 독일 마인츠에서 열리는 제12회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이 팀은 축구 동호회 출신 의사 18명으로 이뤄져 있다. 전 한국 국가 대표팀 팀닥터 임영진(林英珍·53) 씨가 단장이다.

세계의사축구대회는 10개국 의사들이 출전해 월드컵과 같은 방식인 조별 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등 축구 강국의 의사가 총출동하기 때문에 ‘의사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한국 의사 축구대표팀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올라 한국 의사의 위상도 높아진 덕분이다.

세계의사축구연맹이 처음에 초청장을 한의사협회로 보내는 바람에 지난달 중순에야 초청장을 받게 된 의사협회는 출전선수 확정 한 주를 앞두고 부랴부랴 선수 선발에 들어갔다. 주장 안용진(安龍鎭·48) 씨는 “첫 출전인 데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다른 나라 의사들에게 대패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처녀 출전국의 투지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한번 이뤄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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