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 대표 “전세계 조선족들 온라인서 하나로”

  • 입력 2006년 3월 20일 0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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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족 사회를 먼저 온라인에서 다시 세우려고 합니다.”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 지도층 인사들의 모임인 ‘CK연우포럼’ 김삼(金森·41·월간 ‘연변문학’ 대표·사진) 대표는 포럼이 추진 중인 ‘조선족 사이버 박물관’ 구축 사업의 취지를 이렇게 말했다.

19일 서울에서 만난 그는 “19세기 중엽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150여 년을 맞은 동북 3성의 조선족 사회가 차츰 구심점을 잃어가고 있다”며 “사이버 박물관 구축은 첫 이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집대성할 뿐 아니라 조선족 사회를 재건하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조선족 사회 실태 파악을 위해 지린(吉林) 성 등 동북 3성 조선족 소학교 100여 곳의 학생 감소 현황 등 실태 조사도 벌일 예정”이라며 “다만 많은 비용이 필요해 포럼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동포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도 ‘연변문학’ 홍보와 함께 각계의 인사들을 만나 사이버 박물관 구축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포럼은 조선족 출신 학자 기업인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지도층을 중심으로 지난해 5월 결성됐다. 현재 중국 한국 일본 미주 유럽 등에 3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온라인(www.ckywf.com)과 오프라인을 통해 정보 교환, 조선족 사회 돕기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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