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국어 통역사 될게요”소아암 완치 소녀 감사의 편지

  • 입력 2005년 11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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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직후 월드비전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몽골 소녀 구마랄 양. 사진 제공 월드비전
퇴원 직후 월드비전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몽골 소녀 구마랄 양. 사진 제공 월드비전
소아암으로 투병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안고 한국을 찾은 몽골 소녀 구마랄(13) 양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10일 퇴원했다.

구마랄 양은 본보 보도로 답지한 후원금으로 지난달 2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구마랄 양의 몸속에서 자라고 있는 종양은 몽골에서의 진단과 달리 악성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심장 대동맥 근처 종양을 제거하느라 수술은 11시간이 넘게 걸렸다.

병원 측은 “수술 결과가 성공적이라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몽골에 돌아가서도 1년에 1, 2차례 정기검진만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마랄 양 모녀는 11일 한국에 온 지 3개월 만에 몽골로 돌아간다.

구마랄 양은 출국을 앞두고 본보에 보내 온 편지에서 “저를 위해 도와 주신 모든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커서 한국으로 유학 와 한국어 통역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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