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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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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김태성(52) 씨. 그는 25일 부산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개장 34주년 기념 회원친선골프대회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 스코어는 아버지 김정규(73) 씨가 1985년 세웠던 아마추어 코스 레코드인 4언더파 68타를 20년 만에 한 타 줄인 것.
김태성 씨의 기록은 주말골퍼가 사용하는 화이트 티(전장 5790m)가 아니라 블루 티(6180m)에서 나온 것으로 웬만한 프로 실력 못지않다는 게 골프장 측의 설명. 프로 코스 레코드는 김철중이 1993년 6월 아스트라컵 PGA선수권에서 세운 7언더파 65타.
‘부전자전’ 골프 실력을 과시한 이들 부자는 이 골프장에서 유명인사로 불린다. 아버지 김정규 씨는 1971년 개장된 이 골프장의 창립 회원으로 세 차례 클럽 챔피언에 올랐다. 구력 17년의 아들 역시 1997년 회원이 된 뒤 2001년 클럽 챔피언을 차지했다.
김정규 씨는 일흔을 넘긴 요즘도 핸디캡 13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들의 핸디캡은 3. 소문난 장타자인 김태성 씨는 몇 해 전 이 골프장 4번홀(파5·526m)에서 클럽 사상 처음으로 앨버트로스(기준 타수보다 3타 적은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정규 씨는 “20년 전 내 기록은 아들이 깰 것으로 예상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김태성 씨는 “아버지의 대기록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깨 말할 수 없이 흥분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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