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중부署 “다모 4인방, 우린 여고 동창생”

  • 입력 2005년 7월 2일 0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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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여고 동기생이면서 같은 경찰서에 근무 중인 백윤희 경장과 강민경 황현정 이화선 순경(왼쪽부터)이 여경 창설 기념일을 맞아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 제공 마산중부경찰서
경남 창원여고 동기생이면서 같은 경찰서에 근무 중인 백윤희 경장과 강민경 황현정 이화선 순경(왼쪽부터)이 여경 창설 기념일을 맞아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 제공 마산중부경찰서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는 여고 동기생 4명이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도시 지역 경찰서 한 곳에 평균적으로 여경이 15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고교 동기생 4명이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주인공은 수사과 지능2팀 백윤희(白允希) 경장과 생활질서계 강민경(姜旻京), 월영지구대 황현정(黃玄貞), 여성청소년계 이화선(李花先) 순경 등 4명. 창원여고 11회 졸업생으로 28세 동갑인 이들은 1일 낮 마산 시내의 한 식당에 모여 나머지 10명의 동료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의 경찰 입문 시기는 2002년부터 2005년으로 각각 다르다. 경찰관 시험 준비도 따로 했다. 4명이 마산중부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올해 2월. 백 경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전입하면서부터다.

2002년 3월 경찰에 투신해 ‘고참’인 백 경장만 인제대를 다녔고 강 순경 등은 창원대 같은 학번이다. 강, 황 순경은 법학과를 함께 다녔다.

여경 4인방의 꿈은? 이구동성으로 “지휘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1일 여경 창설 59주년 기념식을 열고 충북 청주동부경찰서 황현주(黃絃珠) 경장 등을 최고 여경으로 선정해 ‘다모(茶母·조선 여형사) 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여기동대 남궁숙(南宮叔) 경위 등 55명에게 포상 및 표창을 수여했다.

마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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