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代 시장-군수-구청장 12명 매달 세미나-토론회등 연구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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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40대 시장 군수 구청장들이 ‘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일명 청목회·靑牧會)’라는 연구 모임을 결성해 ‘성공 자치’ 공부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6일 발기인 모임을 가진 뒤 매달 한차례 만나 지방자치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회를 열어왔다.

26, 27일에는 충북 제천에서 ‘주민참여자치’를 주제로 4번째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젊은 단체장들의 뜻에 공감한 정부혁신지방분권위 김병준 위원장이 참석해 지방분권의 추진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는 일본을 방문했다. 22년째 일본의 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쓰치야 마사다다(土屋正忠·63) 도쿄도 무사시노시장의 ‘수장론(首將論)’ 등 2차례 강연을 들었다. 또 일본의 성공 사례인 무사시노시의 탁노소 도서관 보육시설, 후지미시의 난바다조 공원과 시민문화회관 등을 둘러봤다.

당시 일본에 다녀온 12명의 단체장은 통합 보고서를 만들어 공무원들에게 교육하기도 했다.

모임은 자치단체를 돌며 몇 년간 경영진단이나 강연을 했던 충북대 강형기(姜瀅基·자치행정학과) 교수의 제안에 대해 젊은 단체장들이 하나둘 공감하면서 이뤄졌다.

강 교수는 “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지방분권을 요구만 하기보다는 성공적인 자치를 펼쳐 지방분권을 어쩔 수 없는 대세로 만들자는 일종의 아래로부터의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임은 앞으로 국내 및 해외의 성공 사례를 찾아 발표하고 토론하는 한편 교차견학 등으로 성공 사례를 공유할 계획.

실제적인 도움을 위해 지나친 학문적 접근은 피하기로 했다. 또 ‘주민 행복’을 추구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념과 지역적 이해 등에 대한 발언은 정관과 회칙에서 ‘금기 사항’으로 정했다.

회장인 엄태영 제천시장은 “이 모임이 더욱 활성화돼 앞으로 지역마다 새바람을 일으키고 희망을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회원들이 26일 충북제천에서 세미나를 가진 뒤 기념 촬영에 응했다. -제천=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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