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이희범-진대제 장관3명이 한곳서 ‘합동 新年辭’

  • 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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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장관 3명이 한 장소에서 합동으로 신년사를 갖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동문회의 간사장을 맡고 있는 이 학교 이범희(李範熙·전기공학부) 교수는 2일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리는 전자공학과 동문회 신년 교례회에서 합동으로 신년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 장관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면서 최근 부분 개각으로 노무현(盧武鉉) 정부 내각에서 산업 및 과학기술 부처의 수장(首長)을 동시에 맡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어왔다. 오 장관은 육사를 마친 뒤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다시 입학, 1966년 졸업해 세 장관 가운데 가장 선배다. 이 장관은 71년, 진 장관은 74년 각각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 교수는 “역대 최초로 과학 기술 분야 장관 3명이 모두 전자공학과 출신이어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신년사에서 이공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 신년사는 과기부와 산자부, 정통부가 그동안 신(新)성장산업 등을 둘러싸고 미묘한 갈등을 빚는 등 관계가 그리 편치 않았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도 높다.

특히 노 대통령이 ‘삼고초려’ 끝에 오 장관을 발탁하면서 국가의 과학 산업 정책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 부총리’의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30일 이 장관과 식사를 같이 하며 두 부처의 얽힌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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