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여성 산악인 김주미씨(27·사진)가 주인공. 김씨는 “29일 네팔로 출발해 모교인 성균관대의 산악부 부원 4명, 졸업생 6명 등 10명과 함께 히말라야 카조리봉 암벽에 도전한다”며 “5000m 고지까지는 걸어서 오른 뒤 북동쪽 능선 방면의 1000여m 구간을 암벽으로 등반, 정상을 정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정상에 오르는 데 10일, 내려오는 데 10일 정도를 잡고 있다.
김씨 등이 오르는 카조리봉은 지난해 네팔에서 개방한 103개 미답(未踏)봉 중 하나다.
김씨는 “긴장되지만 암벽 등반은 위험이 큰 만큼 스릴이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모교 산악부 소속 재학생 및 졸업생 10명과 팀을 꾸린 뒤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의 암벽을 수십 차례 오르내리며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을 해왔다.
1997년 대학입학과 동시에 산악부에 가입한 김씨는 99년 일본의 만년설산 쓰루기다케(劍岳·2997m)를 등정한 데 이어 2001년에는 산악부 등반대장으로 백두산 천지까지 오르는 동계설산 훈련을 이끌기도 한 베테랑이다.
중고교 때부터 산을 타온 김씨는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면 이내 무념의 상태가 된다”며 “꾸준히 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깨달음과 보람, 용기를 얻게 해준 산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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