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61개 교단과 16개 단체가 소속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9대 회장에 선출된 길자연(吉自延·62·사진) 왕성교회 담임목사가 4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한기총의 보수적인 자세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 정치적 사안마다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 참여하겠다”며 “교계 여성지도자, 법조인, 경제인, 교수 등을 직능별로 묶어 봉사모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길 목사는 최근 논란을 빚었던 한기총 주도의 서울시청 앞 ‘평화기도회’에 대해 “일부 목회자의 돌출 발언이 문제가 됐으나 북한핵 및 주한미군 문제 등을 걱정하는 뜻에서 기도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다음달 1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길 목사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해 4년간 한의사로 일하다가 30대에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973년 신자 40명이던 왕성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해 현재 신자 2만4000명의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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