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 “이 나라가 걱정될때 필요하면 목소리 낼것”

  • 입력 2003년 2월 4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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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30대에서 50대 초반 목회자 100명을 선발해 교회 갱신을 주도할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하겠습니다.”

개신교 61개 교단과 16개 단체가 소속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9대 회장에 선출된 길자연(吉自延·62·사진) 왕성교회 담임목사가 4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한기총의 보수적인 자세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 정치적 사안마다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 참여하겠다”며 “교계 여성지도자, 법조인, 경제인, 교수 등을 직능별로 묶어 봉사모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길 목사는 최근 논란을 빚었던 한기총 주도의 서울시청 앞 ‘평화기도회’에 대해 “일부 목회자의 돌출 발언이 문제가 됐으나 북한핵 및 주한미군 문제 등을 걱정하는 뜻에서 기도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다음달 1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길 목사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해 4년간 한의사로 일하다가 30대에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973년 신자 40명이던 왕성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해 현재 신자 2만4000명의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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