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인사 기증품 판매 ‘아름다운 가게’ 2호점 문열어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22분


18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문을 여는 재활용품 전문 매장 '아름다운 가게' 2호점 안에서 자원봉사자가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권주훈기자
18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문을 여는 재활용품 전문 매장 '아름다운 가게' 2호점 안에서 자원봉사자가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권주훈기자
재활용품 전문매장인 ‘아름다운 가게’가 18일 오전 10시반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2호점을 열고 각계 인사의 기증품으로 꾸며진 ‘각양각색 이야기전’을 갖는다.

35평 규모인 2호점은 시민들이 기증한 의류와 신발, 책은 물론 소형 가전제품과 친환경 비누 등 500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아름다운 가게 2호점이 문을 연 뒤 일주일 동안 열 ‘각양각색 이야기전’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부부의 자기세트와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사인볼, 프로골퍼 김미현 선수의 골프채 등도 전시돼 경매를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의 율무염주와 소설가 조정래씨가 직접 서명한 장편소설 ‘태백산맥’,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매화 돌벼루 등 각계인사 100여명의 애장품 200여점이 선보인다.

이야기전이 열리는 동안 ‘옷이 날개’, ‘이국의 향기’, ‘마음의 평화’ 등 매일 다양한 주제로 물품이 전시되며 이들 기증품에 얽힌 사연도 함께 공개된다.

지난해 10월18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낸 아름다운 가게는 석달 동안 3400여명이 사용하던 물품을 기증하고 방문객이 4만여명에 이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게측은 기증 받은 물품과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소년가장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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