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賞’ 3명 선정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15분



김영중(金塋中·56) 서울대 약학과 교수, 최순자(崔順子·50) 인하대 화학공학부 교수, 오세화(吳世禾·59)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등 3명이 제2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10일 선정됐다.

한국과학재단과 동아사이언스가 주관하고 과학기술부와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이 상은 여성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높이고 여성인력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됐다.

‘이학상’을 받은 김영중 교수는 쥐의 신경세포를 이용해 식물에서 나온 생리활성 물질의 기능을 밝혀내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서울대 약대에 약초원을 설치해 희귀종이나 멸종 위기의 국내 자생 식물자원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공학상’을 받은 최순자 교수는 비닐봉지, 노트북PC의 액정표시장치 등에 널리 쓰이는 고분자 화합물 개발에 큰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산학연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했다.

‘진흥상’을 받은 오세화 박사는 화학연구원의 첫 여성연구원으로 부임해 많은 여성 후진을 양성하고, 대학여성과학기술인회 초대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여성 과학기술인의 지위 향상과 채용 증진, 권익 옹호에 애써왔다.

수상자들은 여성 과학자들에게 아직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여성 과학기술인력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과학기술부 장관 상장과 기념패,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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