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범 항공안전본부 함대영 본부장 인터뷰

  • 입력 2002년 8월 12일 18시 16분


“국내 항공안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12일 출범한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의 함대영(咸大榮) 초대 본부장(1급 관리관)은 “항공 안전을 책임지는 중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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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안전본부는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한국의 항공안전을 위험국(2등급)으로 판정하면서 항공 안전 및 보안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설된 조직. 함 본부장은 “항공안전본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상시 안전관리시스템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항공안전본부의 최대 당면 과제는항공 안전 시스템을 빠른 시일 안에 확립하는 것. 9월에 ICAO의 안전점검, 11월에 미국정부의 항공 보안점검을 각각 받게 돼 있기 때문.

항공안전본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국내외 항공사에 대해 수시로 불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새 노선에 취항하거나 노선을 늘릴 때 미리 안전검사를 받고 합격할 때만 허가해주기로 했다.

함 본부장은 “지난해 말 1등급으로 복귀 판정을 받은 이후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항공안전본부 신설 직전까지 건교부 항공국장을 맡았던 함 본부장은 1978년 행시 22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교통 행정가.

92년부터 줄곧 항공 관련 업무에 몸담아와 자타가 공인하는 항공 행정의 1인자로 꼽힌다.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2년 수료했으며 영국 런던대에서 교통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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