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첫 여성 부국장 김선희씨 對국민 홍보 맡아

  • 입력 2002년 5월 26일 19시 44분


한국은행 창립 52년 만에 첫 여성 부국장이 탄생했다.

김선희(金善姬·49) 기획국 선임조사역은 25일 실시된 인사에서 한은 사상 처음으로 부국장으로 승진했다. 일찍 부국장으로 승진한 남자 동기에 비해서는 1년가량 늦은 편.

김 부국장은 이화여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5년 어학특기자로 공채됐다. 해외정보의 수집 및 분석, 연수제도 개선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직전 근무지인 한은 충북본부에서는 여성으로서는 첫 총무과장을 맡았다.

그는 앞으로 경제정보실에서 월간 ‘한은 뉴스’ 발간, 화폐전시실 및 박물관 운영 등 국민에 대한 홍보활동을 주로 하게 된다.

한편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사령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앞두고 안팎에서 청탁이 많았으나 해당 부서에 전혀 전달하지 않았다”고 공개하고 “앞으로 인사에서 남녀 차별을 없애 공정성과 능력만이 잣대가 될 것이며 간부의 5대 덕목은 인품, 비전, 추진력, 통솔력, 현실 접목 능력”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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