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화제의 당선자]5선영광 제주 현경대후보

  • 입력 2000년 4월 14일 04시 38분


제주시 선거구 한나라당 현경대(玄敬大)당선자는 이번 선거의 승리를 지난해 7월 사별한 부인에게 바쳤다.

현당선자는 “하늘나라에서 아내가 지켜줬기에 당선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당선자의 부인 김성애(金聖愛)씨는 대장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남편의 의정활동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병명을 숨기는 등 헌신적인 내조로 유명했다.

현당선자는 이번에 다시 승리함으로써 11, 12, 14, 15대에 이어 5선 국회의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당선자측은 20년 이상 관리한 기반조직의 결집과 능력있는 중진의원이라는 ‘인물론’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95년 집권당 최초로 실시된 원내총무 경선에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켜 ‘조랑말 총무’ ‘현폴레옹’ 등의 애칭을 얻기도 했으며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현당선자는 율사 출신답게 논리정연한 언변과 강한 추진력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현당선자는 “침체에 빠진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해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며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관광개발에 따른 정부예산이 제대로 배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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