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서울대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이 31일 서울대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진흥과 인재 육성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나와 삼성은 세계 일류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육성과 인재 육성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명예박사를 수여한 것은 내국인으로는 이번이 6번째이며 외국인을 포함하면 98번째다.

이기준(李基俊)서울대총장은 “이회장은 기술과 인재를 자본으로 삼아 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신념과 경영관으로 반도체산업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려놓은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명예박사 수여 이유를 밝혔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서울대 관계자와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주요 언론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회장은 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31일 오후 3시 전용기편으로 다시 출국했다.

삼성은 이회장이 이날 서울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부인 홍나희씨와 함께 출국했으며 귀국 일정은 미국에서의 치료 경과에 맞춰 다시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당초 10일 가량 국내에 머문 뒤 2월7일경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치료일정이 최근 확정돼 서둘러 출국하게 됐다고 삼성측은 해명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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